
김활란, 김필례, 유각경 선생에 의해 창립된 한국 YWCA는 당시
여성들을 괴롭히던 조혼, 공창제도 폐지운동 등을 통하여 여권신장
은 물론 애국정신을 기반으로 물산장려운동에 앞장섰다.
근현대사의 격동기 속에서 한국YWCA는 각계각층의 여성지도력
을 배출해 내었고, 소외지역을 위한 활동을 개발하여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노동자 문제에도 개입하여 노동자들의 권익보호와 복지
향상, 더 나아가 근로여성들의 직업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에 주력
하였다. 또한 여행원 결혼 각서 폐지운동, 여성조기정년제 폐지운
동, 가족개정법운동을 펼치며 여성의 인권신장에 앞장섰다.

1980년대 후반부터 교육, 환경, 경제, 평화통일에 관심을 가진
한국YWCA는 외채를 줄이고 경제자립을 위한 바른 삶 실천운동을 펼쳤으며 생활 속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생태계보존 환경운동을 벌이며 통일문제를 중심으로 한 평화프로그램을 전개하였다.
1995년 세계YWCA 100주년 기념대회를 서울에서 개최,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름으로써 다시 한 번 한국YWCA의 저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1998년 IMF 파동으로 우리나라에 외환위기 사태가 빚어지자 외환 모으기 캠페인, 사랑의 먹거리 나누기운동, 실업충격완화 및 창업 준비 프로그램, 여성실업자를 위한 재활용공공근로 사업 등을 전개하면서 우리 경제 살리기 시민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함께 걷다'라는 주제로 주요 활동은 일본역사교과서 왜곡 시정 및 채택 저지를 위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저지를 위한 서명활동, 여성단체들과 연합하여 한국사회의 가부장 의식과 악습을 뒷받침하는 여성차별적 제도인 호주제 폐지 운동, 결혼 이민 여성을 위한 한 하늘 한 땅 다문화운동, 생명사랑 공동체 운동, 청소년들의 경제적 습관을 키워주는 청소년 금융인성교육 씽크머니 사업, 여성 지도력 발굴을 위한 여성지도자상 시상식 개최하였다. 2010년대의 주제는 ‘새 길을 가다’라는 주제로 환경파괴와 생명을 위협하는 핵발전소를 멈추고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촉구하는 탈핵기후생명운동과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 여성의 리더십 개발과 참여 확대, 성평등 의식 및 문화 확산을 위해 성평등 운동, 한반도 평화시대를 준비하여 북한에 대한 이해와 평화, 통일 담론 확산을 위해 ‘길 위의 평화포럼’을 매년 개최하며 여러 가지 다양한 방면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Y는 각 지역마다 52개의 지방YWCA가 조직되어 있으며, 여성단체로 82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수많은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굳건한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에 진취적으로 대응하면서 지구촌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회원과 함께 이 사회의 평화 이루기에 모든 힘을 기울여 나가는 YWCA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